국내의 벅스, 지니, 멜론 등.. 그리고 해외의 Apple Music, Spotify 등.. 수많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가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 천만 곡 이상의 최다 음원 보유수를 주장하며 최고의 서비스라고 광고하기도 한다.
구독 형식으로 매달 일정 금액만 지불하면 수많은 음원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스트리밍보다는 직접 음원을 수집하여 감상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유가 있다.
지금부터 그 이유들을 몇 가지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1. 스트리밍 업체에서 제공하지 않는 음원의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내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거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던 중에, 만약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앨범 하나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
아마 별도로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찾아 잠깐 듣거나, 어떻게든 음원을 입수해서 들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원래 사용하던 음악 스트리밍 앱과는 별도의 음원 재생 방법을 사용해야만 한다.
즉, 음원 재생 시 통합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음원을 직접 수집한 후 관리한다면 음원 통합 관리가 가능하여 이 문제는 말끔히 해결할 수 있다!
2. 음원 간 볼륨 차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음악을 듣다 보면 음원 별로 볼륨이 미묘하게 달라서, 한 곡이 끝나고 다음 곡이 재생될 때 소리가 갑자기 커지거나 작아지는 등의 현상은 많이들 겪어봤을 것이다.
내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음원 기준으로 앨범 볼륨을 확인해보면 최소 89 db 수준부터 최대 103 db까지.. 매우 폭이 넓은 것을 볼 수 있다.
대체로 90년대 발매 음원일수록 90 db 초반인 것으로 보이며, 2010년도 이후 음원은 95~100 db 정도로 추정된다.
→ 음원 직접 수집 관리 시, 'replaygain' 기술을 이용하여 음원 간 볼륨 레벨링이 가능하다.
소위 말해 예로부터 지금까지 음악 산업에서 현재 진행 중인 'Loudness War'. 즉, 볼륨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게 된다!
3. 음원별 아티스트명을 일치화 관리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A'라는 아티스트가 있다고 하자.
A라는 아티스트명으로 1년 전까지 앨범 발매를 하다가, 올해부터 갑자기 'B'라는 이름으로 변경하더니 이후에 출시하는 음원의 아티스트명은 모두 B라고 표기되어 나오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스트리밍 사이트 상에서 그 아티스트에 대한 음원 정보는 2가지로 나뉘게 되며, A라는 이름과 B라는 이름을 모두 검색해야 하는 웃픈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물론 이렇게 아티스트명 변경이 이루어질 경우, 스트리밍 업체에 따라 즉각 정보를 변경하여 아티스트명을 통일화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이용해본 벅스, Apple Music은 어느 정도 일치화 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했음)
하지만 스트리밍 사이트는 featuring 아티스트 정보의 통일화 관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스트리밍 사이트에 등록된 음원은 대표 아티스트 (앨범 아티스트) 1인 내지 공동 작업자 2인~3인 정도까지만 표기가 된다.
그렇다 보니 각 트랙별 featuring 아티스트명은 곡의 제목에 (feat. AAA, BBB & CCC) 이런 식으로 표기가 된다.
만일 'CCC'라는 아티스트의 아티스트명이 어제 하루아침에 'DDD'로 바뀌었다고 가정해보자.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는 과연 음원 제목에 쓰여있는 'CCC' 아티스트의 아티스트명 통일화 작업을 할 수 있을까?
나는 거의 완벽히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 음원을 직접 보유하고 있을 경우, featuring 아티스트명을 음원 제목이 아닌 아티스트 명에 추가하여 관리를 할 수 있다.
음원 제목 옆에 거추장하게 붙는 (feat. ~~~~) 내용이 없어 보기도 깔끔하고, 아티스트명 검색 및 변경 관리가 용이해지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티스트명이 변경되었을 경우 약간의 작업을 통해 아티스트명 수정 관리를 할 수 있다.
4. 음원 수집 그 자체로 소장가치가 있다.
현재 세상에 존재하는 음원 사이트가 모두 망하여 갑자기 음악을 들을 수 없게 된다고 상상해보자.
내가 애정으로 수집하던 음원들은 살아남아 있을 것이고, 음원들의 소장가치는 더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건 나의 일종의 정신승리와도 같다. (...)
"아, 나 갑자기 그 앨범 오랜만에 듣고 싶은데?"
하고 생각났을 때 가방에서 뒤적뒤적 꺼내듯이 언제든지 음원을 꺼내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복 중 하나이다.
기술은 예전보다 훨씬 발전했고, 카세트테이프나 LP, CD 등을 번거롭게 휴대하고 교체하며 들을 필요 없이 음원만 보유하면 언제든지 골라 들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만큼 음원을 수집하고 소장하는 일, 그리고 그것들을 언제든지 들을 수 있다는 것은 내게 있어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음원 스트리밍을 통한 음악 감상은 결국 음원 미리 들어보기에 불과하다.
진짜 그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한다면 돈이 얼마가 들던 실제 음원을 구하여 소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블로그를 통해 음원 수집, 음원 관리, 그리고 음원 재생 관련하여 지금까지 내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알게 된 여러 팁들이나 정보를 소개하려고 한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리며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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